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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지식 제로인 내가 캐나다에서 개발자라니

by 캐나다7년차 2023. 8. 1.

나는 코딩을 적이 없다

  나는 현재 캐나다의 거대 보험 회사에서 Back-end Software Engineer 5년 여 근무 중이다. 2020년 기준 총 직원 수 37,000명, 2023년 기준 시가 총액 45조원 규모의 매우 큰 회사이며, 연봉 수준 및 복지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캐나다로 오기 까지, 나는 한줄의 코딩도 해본 적이 없다. 잡지사 편집자로 시작한 나의 커리어는, 게임 기획자 영어 강사를 거쳐, 지금의 개발자의 자리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뭔가 굉장히 다이나믹한 커리어 체인지 인 듯 보이지만, 나름 연관성은 있었다. 게임 잡지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게임 업계와 관련이 생겼고, 아는 사람의 소개로 게임 기획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해외 인터뷰 등으로 영어 일본어를 사용할 일이 많았기에, 영어 강사도 해볼 있었다. 그리고 게임 기획자를 하면서 프로그래머들과 소통할 일이 자주 있었고, 그들이 하는 일에 관심이 생겼던 것이기는 하다.

  지금 와서 이야기 하자면, 같은 팀 프로그래머의 근거를 없는 오만함에 호기심이 발동한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프로그래밍이라는게 얼마나 그렇게 어렵길래, 그토록 기획자를 무시할 있었는지 말이다. 여담이지만 내가 알던 어떤 팀장은, "기획자가 대체 하는 일이 뭐야?" 라며, 디자이너들과 프로그래머들만 데리고 야심차게 족구 온라인 게임을 준비했다. 결국 만에 대차게 말아 먹고는, 오픈 베타 조차 하지 못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말이다.

company front
최근 위치를 옮긴 회사 전경

내가 개발자가 있을까

  최근 한국에서는 국비 지원 부트캠프니 뭐니 해서 아주 손쉽게 코딩을 배우고, 개발자로서의 일을 시작할 있는 듯하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로서의 성공적인 커리어 체인지를 이루어 내는지 정확한 통계는 적이 없지만, 어쨌든 나는 개인적으로 코딩을 그림 그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림을 그릴 있다. 대충 유튜브 보면서 스케치북에다가 연필로 슥슥 따라 그려대며 연습을 하다 보면, 대충 달만 지나도 그림 실력이 것을 느낄 있을 것이다. 아주 훌륭한 취미의 탄생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그림으로 먹고 있을까? 프로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면,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코딩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나 블로그나 유튜브의 무료 강의들을 따라하며 코드를 작성해보면, 홈페이지도 뚝딱 만들고, 자바 스크립트로 게임도 만들고 있다. 벌써 내가 프로그래머가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그런데 그걸로 취직을 있을까? 쉽지는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캐나다의 시스템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Co-op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코옵(Co-op) 이란 학교와 회사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직무 관련 실무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이론과 직무에서 요구되는 실무 기술 사이의 간극을 줄여주는 것이다. 캐나다에서의 코옵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기간: 코옵 프로그램은 학기 도중 일정 기간 동안 진행된다. 각각의 실무 기간은 다를 수 있으며, 보통 학생들은 4~8개월 동안 회사로 출근해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같은 경우 코옵 기간이 학과여서, 4학기(16개월) 동안 회사에서 코옵으로 근무했다.
  • 통합: 코옵 프로그램은 공학, 경영학, 컴퓨터 과학, 보건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과정에 통합되어 있다. 학생들은 학기 별로 학업과 실무 경험을 번갈아가며 겪게 되어 이론적 지식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실무 경험: 코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전문 분야와 관련된 조직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다. 이는 민간 기업, 정부 기관, 비영리 단체 또는 연구 기관 등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 유급 인턴십: 코옵 프로그램은 보통 유급 인턴십으로 이루어진다. 임금은 산업군, 위치, 학생들의 학력과 경험 수준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일반 정식 포지션의 시급에 비하면 많이 박하기는 하다. 하지만 수입 덕분에, 계속 마이너스만 나던 계좌 잔고가 안정을 찾을 있게 되었다.
  • 취업 기회 증대: 코옵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 기회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것이 코옵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인데, 같은 경우 지금의 회사에서 코옵으로 8개월 동안 일하고, 남은 학기 동안 같은 팀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다가, 결국 팀에서 타임 잡을 잡을 있었다.

 

캐나다 이민의 정석 루트

  어떤 이들은 오로지 영주권 하나만을 노리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LMIA 주겠다는 고용주의 꼬임에 넘어가, 북쪽 시골 마을에 정착해 3 정도 착취를 당한 끝에, 결국 목표로 하던 영주권을 얻었다고 치차. 그러면 다음은 어떻게 것인가?

  그렇기에,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안정적이며 정석적인 이민의 방법은 바로 대학을 가는 것이다. University 말고 College 말이다. College 경우 1, 2 만에도 졸업을 하고, Co-op 통해 취업 하는 것이 가능하다(물론 University 역시 Co-op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비용 및 기간이 만만치 않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자신이 거주하고자 하는 지역의 괜찮은 College 입학 지원을 한다.
  2. 입학 허가가 떨어지면 이것을 가지고 Study Permit 신청한다.
  3. Permit 가지고 캐나다로 입국한다.
  4. 학교를 다니며 Co-op 기간 동안 회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5. 졸업 후에 회사에서 타임 잡을 따낸다!
  6. 동안 영어 점수도 따고, 한국 학력이 있다면 학력 인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증을 받아둔다.
  7. 이래 저래 점수를 계산해봤는데 아직 커트 라인을 넘길 같으면, 1 정도 회사를 더 다니면 CEC 스트림에 더할 수 있는 점수가 생긴다. 이때 다시 지원해본다.

 

과정이 정확히 내가 밟은 과정이다. 누구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경험 , 이것이 가장 안정적이며 정석적인 루트가 아닌가 싶다.